산행사진

지리산 산행[백무동에서 장터목, 천왕봉, 세석, 원점 산행]1부

실을1 2014. 10. 20. 13:09

 

 

 

대부분의 소수의 인원의 지리산 무박 산행은  전날 고속버스로 출발 새벽에 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는데

우리는 개인 승용차로 들머리에 접급하는 방법으로 하니 비용과 시간 사용계획에 유리한면이 있었다

운전하는 한 사람만 고생하면  모두가 해피하니?

 내가 총대를 맨다 어짜피 모든 계획을 내가 새운것이기에  ㅎㅎㅎㅎㅎㅎ

또한 사전에 백무동 주차장 근처의 펜션을 70,000원 주고 예약해,  비록 몇시간 잘 수 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숙면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2014. 10.17. 금요일 저녁 부천 소사역에서 저녁 7시 40분경 모인 한남 정맥팀 중 4명은

 개인 승용차로 출발하여 달리고 달려  백무동 반달곰 펜션에

근 4시간여만에  도착하니 다음날 00: 10분이다

여장을 풀고 내일의 안산을 위해 사전 자축연을 배푼다

오늘 메인 메뉴는 나들님의  생선회, 내가 가져온 오징어 숙회, 꺼먹산님의 닭모래주메니무침   진수성찬이네

머스마들이 잠자는 2층 옥탑방에서 내리 찍어 본다 (우린 분명히 남녀 혼숙하지 않았다는 증거임) 

 

산행코스: 백무동 - 하동바위 - 참샘-소지봉-장터목-천왕봉-장터목-연화봉-촛대봉-세석대피소-가내소폭포-백무동(19.4km)

 

지리산 백무동에서 장터목 천왕봉 세석 백무동 원점 산행(19.4km 12시간30)

05:00  반달곰 펜션에서 산행 시작

05:09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통과

05:52  하동 바위 통과

06:22  참샘 도착 및 휴식(날이 밝아옴 )

06:49 소지봉 통과

08:15 장터목 도착 및 아침 식사

09:05 장터목 출발하여 천왕봉으로 향함

09:25 재석봉 통과

09:48 통천문 통과

10:10 천왕봉 도착 및 인증삿을 위한 대기 및 휴식

11:00 천황봉 출발하여 장터목으로 향함

11:50 장터목 도착 및 물보충

12:08 장터목 출발하여 세석으로 향함

12:35 연화봉 통과

13:30 촛대봉 통과

13: 54 세석대피소 도착 및 점심 , 거림 출발 지인들과 조우

14: 45 세석 대피소 출발 백무동으로

16:27 오층폭포 통과

16:36 가내소 폭포 통과

17:20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통과

17:30 주차장 도착 산행 완료

간밤의 이슬이와의 만남으로 정말 꿀맛같은 단잠을 자고 일어나 스마트폰을 보니 정확히 03:59분이다

04:00 분 기상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꼭 맞출수가 있는가?

오늘 조짐이 무척 좋다

간단한 세면을 한 후에 코스모스님이 준비한  빵과 음료수로 요기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하니 05:00 분이다

 

자 이제부터 산행시작이다 어제밤 숙소앞에서 출발 인증을 해본다

오늘 하루 열심히,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면서  화이팅!

 

나들이님 , 코스모스님, 가고파님

백무동 탐방지원센터를 지나간다

 

함께 가고 있는 꺼먹산님 코스모스님 나들이님의 스틱 꼿는 소리도

간혹 멀리서 가까이서 나는 등산객들의 도란 도란 말소리 발자국 소리도

캄캄한 밤 공기속으로 스며들다 나타 나다 한다   

헤드렌턴빛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가 어데로 가는지 전혀 알 수 없이  깊은 터널어 빨려 든다 

왜 우리는 이 새벽에 잠을 못자며 저 높은 정상을 향해 가야 하는지

    

단지 몸과 마음이 지리산 천왕봉을 내눈으로 보고 만지고 싶은 욕망 뿐 다른 것 아무 것도 없는듯 하다 

 

 

깜깜한 밤하늘을보고 약간의 너덜과 씨름하면서 쉼없이 비탈 경사를 오르니 40여분만에 이내 하동 바위에 도착한다

꺼먹산님이 왜 하동바위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모르겄다

그냥 조금 커단란 바위덩어리인데

 

누가 아시면  알려 주세요

 

백무동이 해발 700여 m 이니 하동바위는 900m 약 200m 수직상승 했다

날이 새기 시작하여 해드랜턴을 벗는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20분만에 참샘에 도착한다

 

 

참샘에서 잠시 휴식도 취하고 물도 마서본다

 

 

조금 밝아져서 사진을 찍어보는데 빛이 너무 모자라서 촛점이 재대로 맞지 않네

 

소지섭(?)봉에 도착한다  이곳부터는 지금 까지의 너덜보다는 육산에 가까웁게 등로가 나 있어 산행 속도를 내본다  

 

 

 

지리의 주능선이 조금 보이기 시작한다

 

 

지리산 가을편지


산그늘에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기에 참 좋은 날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기 바랍니다.
다만 등산은 말고 입산하러 오시길.
등산은 정복욕과 교만의 길이지만
입산은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상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경쟁하듯이 종주를 하다보면
보이는 것이라곤 앞 사람의 발뒤꿈치 뿐이지요.
하지만 입산의 마음으로 계곡을 타고 흔적 없이 오르는 사람에게는
몸 속에 이미 지리산이 들어와 있습니다.
유정 무정의 뭇 생명들이 곧 나의 거울이자 뿌리가 되는 것이지요.
누구나 정복해야 할 것은 마음 속 욕망의 화산이지 몸 밖의 산이 아닙니다.

산에 오를 때엔 바람의 방향을 따라 흥얼거리며
'만만디'('천천히'의 중국어) 오르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사람도 살고 산짐승도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바람결에 나의 냄새와 노래를 실어 보내면 멧돼지나 반달곰이나 독사들도
알아서 길을 내주지요.
처음엔 향기로운 풀꽃을 따라 갔다가 상선약수의 계곡 물을 따라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곳에 그대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정희시인의 시입니다.

 

산행 시작한지 근 3시간만에 장터목 산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정도 속도면 아주 양호하다

처음 계획한데로  시간이 잘맞는것 같다   

 

 

백무동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 10분만에 장터목 산장에 도착한다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이 장을 서기위해 만났다는 장터목

 

아침을 여는  장터목에는 저마다 여러 루트를 타고 모였거나 산장에서 하루를 보낸 많은 인파들의 전진 기지 이다

이런 시도 있네

 

 

-백제와 신라의 옛장터목에서

 

 


황산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측백나무의 어린 가지를 키우는 기슭에서
신라의 삼천군마가 뛰어놀았다지오니까
풀벌레 울음 소리 자욱한 수풀에
찔레꽃 향기 부서지는 날
등에 화살통을 멘 신라의 군졸들이
말갈기를 휘날리면서
무진벌 하늘에 시위를 당겼다지오니까
벌들은 저마다 주어진 길을 돌고
접시꽃 같은 백제 처녀들의 가슴에
나당연합군의 장칼이 꽂혔다지오니까
밤꽃 비린내 골짜기를 타고 흘러
이 마을 저마을에 토악질 소리
입덧하는 여자처럼 오월이 흘러갔다지오니까
몸푸는 여자처럼 유월이 오고 말았다지오니까
논두렁 밭두렁에 개구리 울음소리
입다문 백성들의 장송곡이 되었다지오니까
이름없는 송장들은 수장 암장 합장 평쳤다지오니까
청산에 솔바람 들바람 강바람 소리로 살어리랏다지오니까
풀잎처럼 눕는 백성 되었다지오니까

작년 말에 준공한 새롭게 건축된 옥내 취사장에서 준비한 라면과 왕만두를 넣고 아침준비를 한다

나들이님이 준비한 자그마한 소주팩을 둘이서 반씩 해장으로 곁들이면서

왕만두  맛 죽인다

거나(?)하게 40여분  아침을 먹고  9시경에 천왕봉을 향하여  진군 

 

하산할 연화봉도 보이고

저멀리 펼처지는 지리의 둘레 준봉들의 산그리메가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에 투영된다

 

 

 

고사목 군락지를 지나고

 

 

 

 

제석봉 전망대도 보인다

 

흐드러지게 폈던 산오이풀들은 이미 말라 버리고 가뭄에 콩나듯 몇 몇이 아직 애잔하게 남아 있다

이제 천왕의 봉우리가 또렸하게 투영된다

 

 

 

 

 

 

하늘에 통하려면 이곳 통천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곳에서 약간의 정체가 생긴다

 

 

 

 

 

 

 

 

 

 

 

 

 

 

이곳 마지막 오름을 올라야 천왕의 정상을 만날 수 잇다

 

 

 

-천왕봉 연가


산길을 뒤쫓던 계곡물 소리가
기나긴 능선에서 돌아서 가버린뒤
이 깊고 적막한 영산의 골짜기에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청학동 높새바람 능선을 넘어와

백면묵은 슬픔들을 구름으로 날립니다
천왕봉을 베개삼아 야숙하는 새벽에는
놀라운 일이지요
나의 두개골 사이에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가슴에 들여 앉힌 밀림 사이로
청산의 운무가 넘나들었습니다
해동천 기운이 발원하는 곳,
지리산 상상봉에 두 발을 얹으니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천 가지 바람이 이곳에서 일어나고
만 가지 사람 뜻이 이곳에서 흐른지라

서러운 산하에 뼈를 묻은 사람들,
동쪽사람 하늘이 동녘 능선 따라 흘러갑니다

남쪽사람 하늘이 남켵 능선 따라 흘러갑니다
서쪽사람 하늘이 서녘 능선 따라 흘러갑니다
북쪽사람 하늘이 북녘 능선 따라 흘러갑니다
정선아리랑이나 진도아리랑 고개 아아
조선인의 하늘이 남누리 북누리 흘러갑니다
산길을 앞지르던 골짜기 어둠이
크고 작은 능선에서 사그라져 버린 뒤
이 깊고 적막한 영산의 골짜기에는
한달 두달 석달 넉달.....
청학동 징소리 능선을 넘어와

천년 묵은 악몽들을 꽃잎으로 날립니다

 

10:10분  산행을 시작하여 5시간 10분에 정상인  해발 1915미터 천왕봉에 섰습니다.

남한에서 한라산(1950미터) 다음으로 높은 

백두산과 더불어 한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감격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가 없다 

이곳 천왕봉에는  6년만이고  대학교때 과 선배님들과  화대종주해본 후로는  근 38년만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감동이 솟구쳐 오르는 것은 산에오르면 샘솓는 내재한 나늬 활력인지도  모른다  

천왕봉엔 수많은 등산객들 저마다의 표정엔 기뿜과 성취감으로  가득차 있다  

[출처

정상 인증응 위해 근 30여분 사투 끝에 우리는 정상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단체 인증삿도 남 눈치를 보면서 구도도 무시하고 얻어 낸다

천왕봉 에서 하산 여정은 2부로 이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