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그 화려한 이름으로 목련/그 화려한 이름 - 박정화 흔들리는 바람에 향기도 내뿜지 못한 네 속살이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날엔 더욱 눈부시게 살이 오른다 비릿한 속삭임 한 번 맛보지 못한 네가 홀로 피어 부르다 남기고 간 흔적들 그것만 바라보며 애태우던 게 몇 해 던 가 섣부른 만개(滿開)에 네 지조가 웃음이 되어도 변함없는 약속에 널 바라보는 눈빛이 있어 너 그리도 행복한 목련으로 태어난 운명이리니 웃음만 안겨주고 가렴 갬성 사진,장노출 202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