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걷기

사색과 공감의 항동철길

실을1 2015. 10. 19. 11:44

 

 

수목원 정문에서 시작하는 걷기좋은길로 선정된 항동철길을 걸어본다  

 

철길은 항상 우리에게 무언가의 의미를 준다

 

 

 나란히 함께 간다는 것은

길은 혼자서 가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멀고 험한 길일수록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철길은 왜 나란히 가는가?

함께 길을 가게 될 때에는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늘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토닥토닥 다투지 말고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말고높낮이를 따지지 말고 가라는 뜻이다.

철길은 왜 서로 닿지 못하는 거리를 두면서 가는가?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알맞은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서로 등을 돌린 뒤에 생긴 모난 거리가 아니라서로 그리워하는 둥근 거리 말이다.

철길을 따라가 보아라

철길은 절대로 90도 각도로 방향을 꺾지 않는다.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을 다 둘러본 뒤에 천천히둥글게 커다랗게 원을 그리며 커브를 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도 그렇게 철길을 닮아가라.

(안도현·시인, 1961-)

 

혼자 가는길보다는   둘이서 함께가라 했다

이젠 녹슬은 함석이 조각나 그 몰골이 흉하게 변해 있다  

 

 

 

 

 

 

 

난 사진 찍느랴 정신 팔려 있는데 어느새 아내는 저멀이 가버렸네

35년 살아온 부부는 역시 길을 걸어도 따로 국밥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철길과 코스모스 이것도 잘어울리는 조합니다

 

 

 

어린 여자 친구들의 건강한 다리가 참 틀실하다

이렇게 철길에서의 우정을 차곡 차곡 쌓으면서 우정을 키우겠지?  

이 커풀들은 셀카봉으로

하 나 둘 셋 하다 뒤 돌아 보겠지

난 그들이 돌아 보기전에 찰칵!

 

 

60살 새로운 인생 !

딱 내 마음 같다

 

 

 

 

 

 

 

 

 

길이 4.5km 인 오류역에서 옥길동 경기화학공업 회사가 연결돈 단선철길로 1959년에 설치 운영되던

철길로  현재도 부정기적으로 운영이 되는 길이란다   

 

 사라져 가는 기찻길 위에

사라져 가는 기찻길 위에 내가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하늘길 위에 그대 있습니다

멀리 있어서 정다운 이여,

사라짐으로 우리는 비로소 아름답고 떠나감으로 우리는 비로소 참답습니다.

(나태주·시인, 1945-)

 

 

철길은 왜 서로 만나서는 안 되는가

철길은 서로 만나고 싶지만 만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열차를 보내기 위해서는 철길은 서로 만나서는 안 된다

 슬프지만 이대로 견딜 수밖에 없다

철길 같은 사람들이 있다 만나고 싶지만 만나서는 안 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슬프지만 철길처럼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빨래 너는 방법도 가지 가지

널다가 개다가 떨어지면 어쩔려고 ..................

이렁게 사람 사는 모습인가?

이 길의  끝은 오류역

끝이 이나라  평행선 철길은  계속 되어질게다

쭈 우 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