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사

꽃무릇 3탄, 붉은 열정이 퍼져 있는 길상사

실을1 2019. 9. 25. 09:37



지난주 무박2일로  꽃무릇을 보기위해

별빛뜨락이라는 사진카페 동호회 따라 남녁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를 다녀 왔는데도

태풍 타파로 인해 많은 비를 맞으며 우중 촬영 하다보니

꽃무릇에 대한 무언가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수도권 절집에서 가장 명성 있는 길상사를 다시 찾아 본다

 대규모 사찰과 상사화 군락지와 요란스러운 축제 현장 속에서 정신 없는 서터 눌림 보다는  

작은 절이지만  나만의 사진 촬영 작업에 몰두 할 수 있어 좋은 출사지 이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상사화 시를 적어본다




상사화    - 이해인


아직 한번 도 당신을 직접 보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