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거문도 백도 이벤트 산행 후기2
거문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출을 보려 어제 가본 해밀턴공원의 전망대로 가보왔는데 한걸음 늦어 해는 이미 솟아버렸다
그래도 이것 하나 건진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불탄봉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은 삼호교를 건너 서도로 넘어가야한다
산행은 거문도여객선터미널 - 삼호교 - 삼호교 갈림길 - 덕촌리 우정민박 갈림길 - 덕촌초등 - 거문중 - 불탄봉(195m) - 잇단 동백숲터널 - 갈림길 - 전망대 절벽 - 갈림길 - 촛대바위 - 기와집몰랑 - 신선바위 - 보로봉(전수월산·170m) - 360계단 - 목넘어(무넹이, 수월목) - 동백숲길 - 등대 앞 - 목넘어 - 유림해수욕장 - 삼호교 - 여객선터미널 순. 4시간 소요
서도의 차도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걸어간다 저쪽 송신탑 쪽으로 가면 되는듯
불탄봉 소개
동백은 지는 모습이 필 때보다 아름다운 유일한 꽃. 시들며 이지러져 인생무상의 서글품마저 느끼게 하는 다른 꽃과는 달리 뒷모습이 아름답다. 그래서 예부터 '선비의 꽃'으로 불린다. 반쯤 벌어진 붉은 꽃송이가 그 모양새 그대로 '툭'하고 떨어지면 사뿐히 즈려밟기조차 부담스럽다.
섬 전체 수종의 80%가 동백인 거문도(巨文島)가 예년과 달리 이른 시기에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섬 전체를 붉게 달구기 시작한 동백꽃 때문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동편 자락의 한 섬인 거문도는 행정구역상으로 전남 여수시 삼산면.
세 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100만평 정도의 천연 항만이 호수처럼 형성돼 오래전부터 구미 열강들의 각축장이 돼 왔다. 결국 거문도는 구한말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1885년 강제 점령, 당시 해밀턴항으로 세계지도에 그 이름을 내밀었다.
연평균 16도로 제주 서귀포와 더불어 가장 높아 동계 피한처(避寒處)로 꼽히는 거문도는 동백의 일렁이는 쪽빛 물결과 단아한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남국의 정취를 흠뻑 맛볼 수 있다. 혹자는 산은 뒤로한 채 '웬 거문도'라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이곳에도 모름지기 산꾼들을 위한 등산로가 개설돼 있다.
거문도의 산은 높아봤자 해발 200m대. 한 걸음에 쉽게 오를 수 있는데다 터널을 이룬 동백꽃길이 일품이다. 거칠 것 없는 빼어난 조망은 금상첨화.
사실 거문도는 '한국의 마지막 비경'인 백도 유람선과 등대로 가는 동백숲길이 주볼거리. 하지만 등산로 개설로 나그네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백도 유람과 함께 거문도 산행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산행은 여객선터미널이 위치한 고도에서 출발, 서도를 향해 삼호교를 건넌다. 갈림길. 왼쪽은 등대 혹은 2시간 정도의 짧은 코스 방향. 오른쪽 덕촌리 방향으로 간다. 길 왼쪽에 '우정민박'이 보이면 왼쪽길로 오른다. 덕촌교회와 곧 폐교 예정인 덕촌초등학교를 잇따라 지나 거문중 운동장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른다. 계단을 올라 교사(校舍) 왼쪽 뒤로 돌아가면 산으로 향하는 좁은 길을 만난다. 이 길만 찾으면 본격 산행 시작. 터미널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흑염소 방목지를 지나 7분 뒤 불탄봉 갈림길. 이정표는 없지만 안내줄이 있어 쉽게 인식할 수 있다. 10분이면 정상에 오른다. 불이 자주 나는 산이라는 불탄봉에 서면 동백숲 너머로 고도와 동도 그리고 초도 손죽도 등 주변 크고 작은 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곧 일본군 벙커. 과거 일본군의 병참기지였음을 짐작케 한다. 주변에 따뜻한 날씨 덕에 억새가 한창이다. 황금빛 억새와 빨간 동백의 공존. 이곳 거문도만의 진풍경
일순간 에메랄드빛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감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내 동백터널이 이어지기 때문. 한낮인데도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진 가운데 벌써 꽃송이가 바닥에 흩뿌려져 카키색 낙엽과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룬다.
10분 뒤 갈림길. 진행방향은 왼쪽이지만 오른쪽에는 전망이 빼어난 암릉이 일품. 산사모 회원이 최근 나무를 베어 길을 낸 노력이 역력하다. 산자락이 바다를 향해 흘러내리는 풍경은 갈 길 바쁜 나그네를 한숨 돌리게 만든다. 저 멀리 거문도 등대가 가물가물 시야에 들어온다.
곧 촛대바위. 멀리서 보면 그럴듯한데 다가가 보니 주민들이 세워놓은 것이다. 이어지는 길은 편평한 돌로 온돌마루처럼 깔아 놓았다.
우측 신선바위가 보일 무렵 섬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기와집몰랑이 시작된다. 마을이나 바다에서 보면 바위능선이 마치 기와지붕의 선처럼 보인다고 해서 명명됐다.
신선바위도 연이어 만난다. 암릉에서 바다쪽으로 벗어난 해발 115m 높이의 신선바위에 힘겹게 오르면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풍류를 즐길 만큼 넓고 평평하다.
동백숲이 이어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 보로봉 갈림길. 직진하면 곧바로 정상, 우로 가면 등대 방향. 사방이 확 트인 보로봉은 거문도에서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좋은 곳. 거문도 섬 전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방금 지나온 기와집몰랑 등의 윤곽을 어렴풋이 관찰할 수 있다.
능선은 365개 돌계단으로 이어지면서 산행은 사실상 끝. 계단 끝은 등대갈림길.
왼쪽은 유림해수욕장을 지나 터미널 방향, 오른쪽은 서도와 수월산을 연결하는 갯바위인 목넘어를 지나 등대로 가는 길. 나무데크로 일부 연결된 목넘어는 태풍때 집채만한 파도가 갯바위를 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주민들은 흔히 무넹이 혹은 수월목(水越目)이라 부른다. 등대가 위치한 건너편 수월산도 이와 무관하지만 않다.
등대로 향하는 수월산 동백숲길도 소문대로 일품. 흠이라면 등대가 현재 보수중이어서 일반인 접근금지. 동백숲길 산책만으로 만족하자. 건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을 대비해 현재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어 철망으로 막고 있다.
아쉬움 발걸음. 여기서 목넘어와 유림해수욕장을 다시 지나 터미널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삼호교를 넘어 북쪽으로 길따라 조금 가면 불탄봉 들머리가 나온다
방목하고 있는 염소들이 우리의 맴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하는 소리에 맞춰 같이 합창을 한다
조금 능선을 타면 이내 탁트인 바다가 보이며 전망좋은 등로를 제공한다
후미대장을 선 회장님 일행과
약 한시간만에 불탄봉에 도착한다 , 자주 불에 탄다해서 불탄봉이라는데 ? 정상석은 없고 꿩대신 닭인가 정상목이 있네
확트인 전망을 잠시 보며 땀을 식힌다
고도와 삼호교가 만드는 카메라 앵글이 죽여준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72세 큰형님 과 68세 큰 누님이 준족으로 따라오신다
정상부근에는 일제시대에 지어진 군사 시설 관측소 이다
찔레꽃
이곳 등로는 대부분 동백숲으로 되어 있는데 벌레들이 너무에서 실처럼 매달려 있어 여자들은 조심해야한다
촛대바위를 통과한다
기와집몰량(?)인가
기와집몰량을 지나면 신선바위가 등로를 비껴 약 170m수직으로 솟아 있다 후미는 시간 관계상 통과 하기로 한다
신선바위 정상은 이환호 대장님과 선두일행 이다
줌렌즈를 내어 당길려 했으나 행동이 느려 실폐하고 다른 산꾼만 당겨 본다 제일 오른쪽이 김정자대장이다
이정도는 댕길수 있었는데
보로봉을 지나 하산길에는 365계단이 있다 한계단 한계단 내려온다
이곳을 내려오다보니 은비님의 키가 무척커젔다
거문등대가 계속 등로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목넘어(무넹이,수월목)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동백숲길을 지나 한참을 가면 등대가 나온다
전방의 산은 수월산이다
거문등대이다
1904년 설치된 이등대는 우리나라 제1호 등대로 촉광이 약 40km에 이른다고 한다
등대 뒤로 돌아가보면 관백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곳 경치 또한 일품이다
등대에서 오던길을 되돌아가 해안가를 따라 가면 유림 해수욕장이 나온다 가운데 하얀 건물은 거문도 호텔이란다
마지막 두분은 하나로산악회 회장님이시다 감사 합니다 매번 저희 산행에 참석해주서서
유림해수욕장에서 다시 삼호교를 넘어 우리의 숙소로 이동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널널하게 산행시간은 후미기준 약 4시간 가량 걸린것 같다
원래 일정은 저녁 4시경 쾌속선으로 출발 하려 했는데 고장으로 우리는 일반 철선을 타고 14시경에 녹동항으로 출발 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거문도를 떠나 녹동 을거쳐 부천에 거의 밤 12시경 도착하여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이벤트 산행을 계획하고 진행하신 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임원진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가사를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래도 잘 참아주시고 협조하시며 즐겁고 행복한 산행과 여행에 참여해주신 회원님 모두에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의 산행 시 카메라를 메고 여러분 앞에 있으것 입니다
2013 . 06.04.
포토부장 실을 육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