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풍경들과 잡다한것들

일출이 아름다웠던 두물 머리

실을1 2017. 3. 20. 12:00




토요일  파란별님과 운길산 야생화를 찍어보려 양평 쪽으로 가기로 약속이 되어

겸사 겸사 가는 길에  두물머리 일출을 보려 가본다

부천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여 두물머리 주차장에  6시 20분에 도착한다

날씨는 좋은데 미세 먼지가 끼어 장관인 일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처음엔 없던 배에 황토 돗을 일출전에 올려 준다   

 

먼저 느티나무와 황토돗배 사이에다 해를 넣어본다

24mm 로  


105mm로 




조금 많이 올라왔지만  장소를 옮겨 돗배를 좌측에 놓고  찍어본다

이게 더 좋ㅇㄴ 것 같다 ㅋㅋㅋㅋ

다행이도 미세 먼지 덕분에 태양 빛이  퍼지지 않았다

다 뜨고 난후 

열정적인 진사님들이 수십명은 되는 것 같다

시간이 많이 남아 두물머리 주변을 돌아 본다






진짜 두물경이 있는 곳으로






이쪽은 북한강 물줄기

이쪽은 남한강 물줄기



남들이 하는 것 따라서 우리도 ㅋㅋㅋㅋ






두물머리 돛단배의 시 (양수리로 오시게 - 박문재)
 



가슴에 응어리 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탁 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을 이룬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떼 사냥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안개 자욱한 한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열차가 지나가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그림자 마실 나온 저녁답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밤이 오면
강 건너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 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 집 찾은 철없는 탕아 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오랫만에 일출 사진을 찍어 본 것 같다 

양평 읍내로 이동  해장국을 한그릇 비우고  운길산 바람꽃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