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그리고 영암,강진

목포 갓바위 와 입암산(2008.12.21.일)

실을1 2008. 12. 22. 18:03

           목포 하당 갓바위 와 입압산 산책

일요일이나 회사일 때문에 산행은 포기하고 일과를 어느정도 정리하여  오후 3시경 시내 사우나를 가려 하당에 나가보니,  도저히 산에 간지도 꾀나 오래되어 좀이쑤서 일정 변경하가로 결정 했다.

사우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영암 하구뚝 방조재와 바다와 인근한 평화 광장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시작 하였다. 

이곳 산책로를 따라 약 1.2km를 가면 목포 8경의 하나인 갓바위가 있다.

전에는 갓바위 앞면을 구경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정면에 부교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 일반인 모두 경관을 볼수 있게 되었다.

 잠시 갓바위와 입암산에 대한 펴온길을 살펴보자

 

입암 반조(목포 8경)

“붉은 노을 천년 갓바위 어루만지고…”

바다 산 꽃 어울린 한폭의 그림, 사람들 손짓 

목포가 자랑하는 곳이 어디이더냐. 오늘 찾아가는 길은 전설이 얽힌 ‘갓바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성이 자자한 갓바위만 기억할뿐, 그 전설을 품고 있는 산의 이름이 입암산인지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입암산은 목포 자연사박물관, 문예회관, 남농기념관 등이 위치한 문화의 거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높이 120m의 산이다. 이 산 동남쪽 바닷가에 갓을 쓰고 있는 듯한 바위가 있어 이를 갓바위라 하는데 갓바위가 있는 산이라 하여 갓바위산, 입암산이라 하였다.

목포 팔경에는 입암반조라 하여 저녁 노을에 물든 바닷가의 갓바위와 바위 절벽으로 된 입암산에 반사되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원래 ‘입암산과 갓바위’로 묶어지는 전설과 산은 목포 말고도 전국에 몇 곳이 더 있다. 사람이 갓을 쓴 것 같은 바위를 갖고 있는 산을 입암산이라 부른다. 산에 있는 갓바위가 마치 갓을(초립, 草笠)을 쓴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갓입(笠), 바위암(岩)의 이름을 얻게 되는 것이다. 정읍에서 장성 쪽으로 내려가다가 갈재 근처 왼쪽에 위치한 산이 입암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목포의 ‘입암산과 갓바위’는 다른 곳과 비교해서 독특하다.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숱한 전설을 안고 있다.

지금도 갓바위에는 뭔가 소망을 기도한 사람들이 남긴 촛농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과거에도 고기 잡으러 나갔던 남정네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빌었던 무속의 현장이기도 하다.

파도가 치는 갓바위 옆에 앉아 전설 속에 빠져본다.

병든 아버지를 남겨놓고 떠나야만 했던 가난한 소금장수, 그리고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아버지, 뒤늦게 목 놓아 울었던 청년. 아버지의 관마저 실수로 바닷가에 빠뜨리고 자살을 했던 청년. 그리고 죽어 바다를 바라보는 바위로 변한 아버지와 아들.

붉게 물든 노을은 파도가 되어, 만년 갓바위가 되어, 한송이 꽃이 되어, 햇볕에 팔짝 뛰어 오른 물고기가 되어, 갈매기가 되어…. 어느새 하나가 되고 만다. 큰 바위는 8m, 작은 바위는 6m 정도이다. 

바다 건너 앞에는 목포팔경의 하나인 대아산, 오른쪽으로는 삼학도와 유달산, 왼쪽으로 영산강이 보인다. 

지금은 입암산 옆에 아파트가 가득차 있지만, 지금처럼 갯벌이 매립되어 신도심이 형성되기 전인 60년대만 해도 입암산 일대는 목포의 변두리에 위치한 시골이었다. 연동 뻘바탕을 지나 둑길을 타고 가면 진섬이 나타나고, 진섬에서 성자동을 넘어서 바닷가 길을 돌아가야 갓바위를 볼 수 있었다.

입암산은 이제 무섭게 변하고 있다. 시민들의 휴식처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1시간 거리의 등산 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하당 평화광장에서 불과 2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남농기념관, 자연사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이 밀집해 있는 문화의 거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하당과 구도심을 잇는 백년로를 따라 자연의 포근함이 느껴지고 있는 것도 바로 입암산 때문이다.

갓바위에서 산자락을 타고 입암산으로 오르는 등산길은 2군데이다. 5월의 싱그러움이 넘치면서 입암산의 여러 등산로에는 벌써 야생화들이 넘치고 있다. 왼쪽은 험한 바위산을 등산하듯이 올라가야 한다. 오른쪽은 편한 꽃길로 단장되어 있다.

입암산의 정상에서 보면 갓바위는 마치 바다를 향해 달려 나가는 듯 삐죽 나간 발톱 형상이다. 영락없이 독수리의 긴 발톱 형상이다.  정상에는 간단한 철제 운동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몇 년 전 한 시민단체가 자연을 훼손한다며 반대를 했던 시설이기도 하다. 누가 만들었을까. 한반도 모양의 조그마한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태양 에너지가 대기의 여러 미세한 물질들과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을 맞이하면서 햇빛은 구름과 뒤섞여 색의 향연을 보여준다.

지는 해가 아름답고, 입암산의 가파른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들의 그림자와 저녁 노을이 아름답다.   

 

         

 

평화광장 -> 갓바위 -> 입암산 -> 뒷쪽 능선을 돌아 -> 평화광장 으로 원위치 하니 약 1 시간 20분 쯤 걸리는 산책로로 아주 적당하여 목포를 방문할 기회가 있는 사람들은 권할 만한 코스이다.  산책한 후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술잔을 기울리며 저녁 식사를 해보느것도 목포를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추억거리인가 싶다 .

 

 

하당 평화 광장 시작점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 

  평화 광장

  범선 카페

  저만치 입암산(121 m)

  갈치 낙시 배타는곳임 멀리 대불 공단과 삼호 중공업이 보임

  갓바위 부교와 측면전경

  갓바위 정면

  갓바위 전설

  갓바위를 돌아 100 m 쯤 가면 등산로 시작

  옆 봉우리에본 입암산 정상

  정상에서본 유달산 원경

  목포 문화 예술의 전당과 주변의 박물관(집합됨)

  정상에서 돌아서 오다보니 어느새 평화광장 쪽으로 내려온길 

  갓바위 산책로 시작점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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